아까 베글에 중국산 미사일이 통나무에 막혀있는 거 나왔길래, 주저리 써봄.
캄보디아는 땅을 개간해 대부분 탁 트인 평지이지만,
태국-캄보디아 국경은 수 km 정도 울창한 정글이라 교전거리가 엄청 짧을 수 밖에 없음.
대전차 미사일들은 사수가 폭발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최소 10m 정도 가야지 안전장치가 풀림.
<안전을 위해 일정 거리 넘어가면 자폭하는 신관 기능을 없애고자 야전에서 개조하는 영상.
야매다 보니 개조중 꽤 많은 군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때문에 실전에서 안전 기능을 없애는 현지 개조가 많이 일어나지만 당연히 권장되지 않은 행위임.
딱딱한 장갑이 아니라 물렁한 슬렛아머에 먼저 걸려서 불발난 사례도 많이 있음.
<나무는 섬유질 층으로 되어 있는 만큼 천연 케블라이다.>
<두꺼운 원목의 경우 50구경 정도는 몇 발 막아줄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나무 장갑도 나름 도움이 많이 되는 걸 증명해 주었음.
+
처음에 탄두와 모터 사이에 있어야 하는 로켓 추진제 같은 게 안 보여서 자작인 줄 알았음.
근데, 때어낸 거 보니까 추진재 있고 탄두는 완전히 뭉개진 상태였음.
개인적으로 저런 연식이 오래된 구형 미사일보다, 개 당 2억 넘어가는 중국제 최신 대전차 미사일 성능 궁금했는데,
캄보디아는 빤스런 하기 바빠 제대로 파기도 하지 않고 태국군에게 그대로 헌납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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