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제주 4·3 사건 진압 책임자
논란이 일었던 고 박진경 대령에 대한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15일 밝혔습니다.
지난 11일 제주를 찾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현행법상 취소가 어렵다”며
난색을 표한 지 나흘 만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제동을 건 것입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0월, 국가보훈부가 박진경
대령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면서 시작됐습니다.
4·3 당시 무자비한 진압 작전을 펼쳐
‘학살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인물이지만,
과거 수여된 무공훈장을 근거로 보훈부가
그를 유공자로 인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제주 도민사회의 거센 공분을 샀습니다.
박진경 대령은 제주 도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인물입니다.
1948년 4.3 초기, 제주 주둔 9연대장이었던
김익렬은 무력 진압보다는 무장대 총책
김달삼과 담판을 짓는 등 ‘화평정책’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이승만 대통령은
“가혹하게 탄압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모슬포와 성산포에 경찰서가
신설되고 악명 높은 서북청년회 단원들이
대거 경찰과 군에 편입되어 제주로
밀려들었습니다.
특히 미군정이 우익 청년단원들이 저지른
‘오라리 방화사건’을 묵인한 뒤, 평화적 해결을
주장하던 김익렬 연대장은 해임되었습니다.
그 자리를 대신해 전격 교체된 인물이 바로
박진경 중령이었습니다.
박진경은 취임식에서부터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제주도민 30만 명을
다희생시키더라도 무방하다”는 그의 말은
국민을 지켜야 할 군인이 자국민을 적으로
규정하고 몰살시키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부임 불과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6천여 명에 달하는 도민을 무차별 체포했습니다.
역사학계와 4.3 단체들은 박진경의 무자비한
토벌 작전이 제주 4.3을 장기화하고 끔찍한
유혈 사태로 몰고 간 결정적 계기라고 봅니다.
또 그를 제주를 피로 물들게 한 주범 중
하나로 꼽습니다.
결국 그의 광기는 부하들의 반발을 불렀습니다.
부임 41일 만인 1948년 6월 18일, 대령 승진
축하연을 마치고 잠자던 그는 부하들의 총탄에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동족상잔을 강요하는 명령을 더 이상 따를 수
없었다”는 것이 암살의 이유였습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정부는 그에게 훈장을
수여했고, 보훈부는 이를 근거로 지난 10월
그를 기어이 국가유공자로 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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