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년차 운전자입니다.
이번에 어이없는 사고를 겪게되어 조언부탁드리고자 글쓰게되었어요.
먼저 사고는 지난 12월4일 발생했습니다.
당시 눈이 아주 조금씩 내리던 상황이었고,
후륜차량에 초행길이다보니 4차선에서 서행운전하고있었습니다.
곧 우회전을 해야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본래 제 뒤쪽에서 주행하던 포터차량이 2->3차선으로 차로 변경중이던 캐스퍼를 추월하고자
1차선으로 올라가 빠른속도로 치고나갔고,
1 -> 2차선으로 진입후 조금 이따가 2 -> 4차선으로 연속 차로변경을 시도하며 제 차량과 추돌하였습니다.
추돌직전, 해당차량이 너무 가깝게 붙자 당황한 저는 핸들을 오른쪽(인도쪽)으로 꺾고 클락션을 누르며 급제동하였고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해당차량과 추돌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급 제동을하며 핸들을 틀었으나,
상대차량이 제 차선으로 진입하는 상황이다보니 제 왼쪽 사이드미러와 왼쪽 휀다(휠하우스 위쪽)을 치고 지나갔더군요.
인수한지 겨우 3개월된 차량이 사고가나게되자 너무 화가났던 저는
왜 부딪힌거냐 상대차량에게 따져물었고,
해당차주는 ‘차가 있는줄도 몰랐다’,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냐’며
본인이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했음을 실토하였습니다.
이미 벌어진 상황에 착잡해하다가 저는 저희 보험사에 연락하였고,
사고 사진을 촬영하던중 상대차주가 계속 제게와서 ‘차량을 이동시켜야한다’ 보채기에
여러구도에서 사진을 촬영한 뒤, 차량을 인근 주유소로 옮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상대차주의 이상한 행동이 시작되는데
차안에서 대기하던 제게 상대차주는 제게 여러차례 블랙박스를 보여줄것을 요구하였고,
이를 제가 거절하자 제가 보험사와 통화중인 사이,
자기 차에서 꺼내온 행주로 제 차의 사고부위를 닦고 갑니다.
당시 경황도없고 통화중이라 잘 몰랐는데 갑자기 차가 좌우로 흔들려서 뭔가하고 봤더니
해당차주가 손에 행주를 들고 자기차로 걸어가는것을 보았고,
너무 어이없고 화가났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라 뭐라하기엔 늦은것같아
이후 행동을 지켜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잠시후, 해당차주가 다시 행주를 들고 차에서 내렸고
다시 제 차의 사고부위를 문지르기에, 너무 화가난 저는
‘지금 뭐하시는거냐!!, 흙먼지가 잔뜩 묻은 차를 그렇게 닦으면 어떡하냐!!’며 따져물었고
해당차주는 ‘사진찍어야하는데 어두워서 안보이는걸 어떡하냐!’며 의아한 대꾸를 하더군요.
그러면서도 사고부위를 계속 닦아내길래 참다본한저는
‘하지마세요! 제차 주변에 가까이오지 마세요!’라며 소리를 질렀고
상대차주는 놀란건지 저를 쓱 보더니 ‘미안합니다. 그런데 사이드미러(사고부위) 좀 보게 펴보시죠’라며
사고로 펴지지않는 사이드미러를 피려는것인지 만지작 거리더군요.
너무 화가나서 ‘보험사오면 확인하시죠 제차에 손대지 마세요!’라고 말했고,
이내 상대차주는 아쉬운냥 돌아갔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사고부위 사진촬영하는 사람한테
1. 계속 이동주차를 요구한 점
2. 보험사 도착전 블랙박스를 보여줄것을 요구한 점 (상대차주는 블랙박스 없었음)
3. 사고부위를 2차례에 걸쳐 문질러 닦아 사고 흔적을 지우려한 점
등 의아한 행동 투성이더군요.
제 오해일 수도 있지만, 제가 젊은 여자라 만만했던건지 ㅡㅡ….;;
참 의문이였습니다.
가만히있다 날벼락맞은것도 억울한데,
사과한마디없고 비상식적인 태도의 상대 차주의 행동에 저는 너무 화가났고
사고당시 급히 핸들을 꺾다 차량 내장에 팔꿈치를 잘못 부딪혀 밤이되자 열이 나기시작해서
대인접수를 요청했으나 이 마저 거부하는 상대차주를 보며 참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경찰에 사건접수하러 가게되었고
교통조사계 경사님이 가해차주에게 연락하자,
대뜸 태도를 바꿔 ‘완만히 대인접수 해주겠다’며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대인접수 되었다며
그간 연락한통 없던 상대 보험사에서 전화가 오는 등
정말 화나고 기분상하는 일이 한두개가 아니었습니다.
와중에 상대차주는 아직도 사과 한마디 없을 뿐 아니라
대인접수를 하면 10:0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하는 상황이라
결국 오늘 제 보험사에 소송 요청 하게되었습니다.
분심위는 워낙 말이 많은것 같아가지구요.
여기서 저는
해당차량이 2->3차선으로 내려오는것은 확인하였으나,
바로 옆에 차량이 있음에도 연속 차선변경을 시도할것이라 생각하지 못하였고
제 후행에서 온 차량이라 저를 보지 못했을것이라 예상할 수 없었으며,
또한 상대차량이 다시 깜빡이를 점등했을때에는
거의 두 차량이 동일한 선상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확인이 어려웠고
추돌직전 동일선상(제가 조금 더 앞에 위치해있었습니다)에 있었기에
제가 취한 행동(클락션+핸들꺾기+급제동)이 최선의 방어였다고 생각한다 는 입장인데
상대방은 아무런 근거와 주장없이 제 과실이 있다고 주장하고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보험사가 상대 보험사에 제게 과실이있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뭐냐 물어도
말을 못하는 상황인것같더라구요 ㅠ.
혹시나 도움이될까 싶어 한X철 변호사님 측에 문의드렸을때는
10:0 충분히 가능한 사고라는 답변을 받았는데,
인생에 첫 분쟁이라 그런지 그럼에도 마음이 편치않네요 ㅠㅠ….
와중에 사고가 처음인 저는 모든 상황에 걸쳐 내가 잘 한건가? 싶은 생각도들고
차 수리 때문에 렌트타고 다니는것도, 또 가뜩이나 바쁜데 병원에 다니는것도 참 힘이듭니다.
직장다니며 대학을 같이 다니느라 일정도 바쁘고 팔도아프고 힘도드네요……..
비록 긴 글이지만 회원님들이 읽어주시고 첨언하여주시면, 제게 아주 큰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제가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 ㅠㅠ… 소송먼저가는게 맞는걸까요 ㅠㅠ…
소송한다한들 10:0 가능할까요 ㅠㅠ…
참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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