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마라톤은 훈련만으로는 메우기 어려운 선천적 요소의 영향이 큰 종목입니다.
핵심 재능은 높은 최대산소섭취량, 좋은 러닝 이코노미, 슬로우 트위치 섬유 비율, 힘줄과 발 아치의 탄성, 열을 잘 발산하는 체질, 부상 저항성 등으로 요약됩니다.
그렇다고 재능이 전부는 아닙니다. 재능이 상한선을 정한다면, 기록을 실제로 당겨 오는 것은 일관된 훈련, 체중 관리, 기초 근력과 같은 후천 변수입니다.
결론은 재능 대 노력의 대립이 아니라 재능과 훈련의 곱입니다. 자기 체질을 인정하되, 지속 가능한 루틴으로 가능한 최고치를 현실로 끌어오는 전략이 실전적입니다.
코멘트
마라톤이 타고난 재능의 비중이 큰 이유를 차근차근 풀어 보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우선 최대산소섭취량이 높을수록 같은 시간에 들여올 수 있는 산소가 많아 고속을 더 오래 유지할 여지가 생깁니다. 하지만 수치가 같아도 에너지 소비 효율이 좋은 사람은 같은 페이스를 더 낮은 산소량으로 유지합니다. 착지 각도, 보폭과 보빈의 균형, 골반 안정성,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이 만들어 내는 탄성 저장과 반발 같은 요소가 러닝 이코노미를 바꿉니다. 장거리에서는 슬로우 트위치 섬유 비율이 높고, 체표면적 대비 체중과 발한 능력이 좋아 열을 빨리 버리는 체질이 유리합니다. 성장기에 고지대 생활을 경험했거나, 뼈와 힘줄이 반복 충격을 잘 견디는 사람은 같은 훈련량으로도 피로가 덜 쌓이고 부상 중단이 적습니다. 이 지점에서 많은 사람이 타고난 차이를 체감합니다.
그렇다고 일반 러너가 한계를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현실 기록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레버는 일관성입니다. 주당 3회 이상 규칙적으로 달리면 심폐가 서서히 올라오고, 체중 1킬로그램 감량만으로도 페이스가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긴 시간 천천히 달리는 러닝으로 모세혈관과 지방 대사 기반을 만들고, 템포와 임계 페이스 달리기로 젖산 처리 능력을 올리면 중간 구간의 고통 구간이 줄어듭니다. 10분에서 15분 길이의 역치 인터벌을 주 1회만 꾸준히 넣어도 체감 속도는 달라집니다. 여기에 종아리, 햄스트링, 둔근 중심의 보강을 더하고, 케이던스를 적절 범위로 유지하며 불필요한 수직 진동을 줄이면 에너지 손실이 줄어 효율이 좋아집니다.
루틴 운용법도 중요합니다. 3주 훈련 후 1주 감량 같은 주기화를 두어 회복 창을 열고, 수면과 철분, 비타민 D 같은 기초를 챙겨 체력의 바닥이 꺼지지 않게 합니다. 신발 교체 주기와 러닝 전후의 가벼운 가동성 루틴을 습관화하면 작은 통증이 큰 부상으로 번지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대회 준비 시에는 페이스 플랜을 미리 수립하고, 추월이 필요한 구간에서만 짧게 발을 올리는 식으로 에너지를 목적에 맞게 배분하세요.
정리하면, 재능은 출발선과 천장을 정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손댈 수 있는 것은 층고를 올리고 방을 넓히는 설계입니다. 자신의 현재 조건을 인정하고, 주당 일정 볼륨을 지키는 일관성, 정확한 페이스 훈련, 기본 근력 보강을 붙이면 할 수 있는 최고치가 생각보다 멀지 않다는 사실을 곧 체감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이런 관점으로 꾸준히 코멘트를 붙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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