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쿠 – "내 차 못 뺐다고" 홈플러스 앞 야구 팬들 '부글'…경찰 출동한 사연

기존 밤 12시까지 영업한 북수원점 주차장 밤 10시로 앞당겨져
전날 LG-KT 프로야구 경기 11시42분 종료..일부 팬 주차장 빠져나오지 못해 경찰 출동

 

16일 밤 LG트윈스와 KT위즈의 프로야구 경기가 종료된 후 홈플러스 북수원점 매장에 차량을 주차한 일부 팬들이 주차장 운영 중단으로 바로 차량을 빼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인터넷커뮤니티 갈무리

 

긴급 기업회생을 추진 중인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운영비 절감을 위해 전국 모든 점포의 영업시간을 밤 10시로 앞당기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6일 경기 수원 야구장에서 진행한 LG트윈스와 KT위즈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했던 일부 팬들은 홈플러스 건물 주차장 영업시간이 단축된 여파로 경기 종료 후 차량을 빼지 못해 귀가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련업계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전날 홈플러스 북수원점에 프로야구 팬이 주차한 차량 30여대가 영업시간 종료 후 갇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홈플러스 북수원점은 그동안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주차 장소로 인기가 높았다. 당일 마트에서 5만원 이상 구입하면 4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해 먹거리를 사고 주차장을 이용하는 팬들이 많았다. KT위즈 홈경기가 열리는 날엔 ‘주차 전쟁’이 벌어졌다는 전언이다.

 

전날 인터넷 커뮤니티엔 ‘홈플러스 북수원점 주차장 입구가 차단돼 30대가 갇혔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홈플러스 북수원점 주차 시간이 24시에서 22시로 바뀌면서 주차장 셔터를 닫아버려 30대 이상의 차가 갇혔다”며 “경찰 출동하고 난리였는데 홈플러스는 주차 운영사 잘못이라 못 열어준다고 했다”고 썼다. 이어 “한 시간째 대치 후 열어주고서는 주차비를 다 내라고 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해당 소동은 홈플러스의 영업시간 단축과 프로야구 경기가 예상보다 지연된 게 맞물리면서 벌어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3일 임대료 조정이 결렬된 15개 점포의 연내 폐점과 운영비 절감을 위해 전국 모든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밤 11~12시에 운영 중이었던 전국 68개 점포의 영업시간도 일괄 단축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홈플러스 북수원점은 밤 12시까지 영업해왔고, 건물 주차 운영사도 이에 맞춰 주차권을 판매·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LG트윈스와 KT위즈의 프로야구 경기가 우천으로 1시간 이상 중단되면서 전날 오후 11시42분경 종료됐다. 이 때문에 주차장 운영 시간을 미리 인지하지 못한 일부 팬들은 경기 종료 후 차량을 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측은 이달 초에 언론 등을 통해 미리 공지했고, 주차장에도 별도 안내 현수막을 걸고, 매장 내에 안내 방송을 하는 등 고객 불편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고객의 불편을 초래하려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홈플러스 영업시간 단축을 인지한 일부 고객은 주차장 폐쇄 전 미리 차량을 이동 주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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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51799

 


출처 :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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